얼굴인식 기술 진화했지만 보안 우려 여전?

<앵커>

지문, 홍채에 이어 얼굴 인식 기술이 스마트폰 인증 수단으로 등장했습니다.

기술은 한층 정교해졌지만, 내 얼굴 정보는 다른 사람도 나만큼 알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.

왜 문제가 되는지 심우섭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.

 

<기자>

최근 출시된 애플의 ‘아이폰X’입니다.

처음 도입된 안면인식 기능이 단연 눈길을 끕니다.

[이하나/아이폰X 구매자 : 얼굴 인식해서 이모티콘 표정이 변화한다고 해서

그거 한번 써보려고 바꾸기 위해서 들렀어요.]

3D 카메라로 얼굴을 정확히 분석해 향후 금융거래까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.

[필 쉴러/애플 부사장 : 다른 사람의 얼굴로 여러분의 스마트폰이 잠금 해제될 확률은 백만분의 1입니다.]

삼성 등 국내 업체들도 다양한 전자기기에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.

수만 개의 점이 얼굴 곳곳의 높낮이까지 정밀 측정하면, 인공지능은 끊임없는 학습을 통해 정확도를 높입니다.

[김정배/알체라 대표 : 선글라스를 끼거나 변장을 하는 수염을 붙였거나 하는 것은 최초에 등록을 할 때

전체 얼굴을 등록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부분을 이용해 인식을 하는 것이고 계속해서 학습을 하고 있습니다.]

하지만, 얼굴 정보는 근본적인 약점이 있습니다.

지문이나 홍채, 정맥정보와 달리 항상 노출돼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.

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타인의 얼굴정보를 수집해 악용할 수 있습니다.

 

[임종인/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: CCTV가 워낙 많잖아요.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동의 안 받고

굉장히 많은 얼굴 정보가 노출되고 또 정해진 목적 이외의 것으로 사용될 우려가 꽤 있습니다.]

 

또 애플 같은 외국 업체들이 고객의 얼굴정보를 보관하더라도 아직 국내법으론 제한할 수 없습니다.

안면 골격까지 바꾸는 성형이 가능한 시대에 얼굴인식으로 금융거래를 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옵니다.

 

(영상취재 : 장운석·전경배, 영상편집 : 하성원)
출처: SBS (https://news.sbs.co.kr/news/endPage.do?news_id=N1004512360)